집 어딘가 신호가 약한 ‘음영지역’이 있으면 많은 사람이 곧장 더 비싼 공유기를 떠올려요. 그런데 커버리지를 정하는 건 공유기 가격표가 아니라 ‘무엇이 신호를 막는가·어디에 놓였는가·여러 대를 어떻게 잇는가’예요. 보안 기관·제조사 자료로, 돈 쓰기 전에 볼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먼저 ‘약한 곳이 한 군데냐, 집 전반이냐’부터 가를게요.
저렴·간단
규격·속도 — 요금제보다 빠를 순 없어요
Wi-Fi 5→6→6E→7로 갈수록 빠르고 혼잡에 강하지만, 체감은 ‘기기 수·용도’에 달려 있어요. 대역은 2.4GHz(멀리·벽 잘 통과·느림) vs 5GHz(빠름·벽에 약함)로 나뉘고요. 그리고 ‘AX5400’ 같은 표기는 모든 대역을 합친 이론값이라 실제 속도와 달라요. 무엇보다 공유기는 인터넷 요금제 속도를 ‘창조’하지 못해요 — 500M 요금제면 그게 상한이라, 요금제보다 빠른 고가 공유기는 의미가 적어요.
커버리지 — 가격이 아니라 ‘벽·메시’
신호를 막는 건 평수보다 ‘벽 재질’이에요 — 석고벽은 거의 영향 없지만 콘크리트·물(어항)·금속은 신호를 치명적으로 깎아요. 그리고 흔한 오해 하나: 안테나 개수는 도달거리가 아니라 속도·동시처리를 위한 것이에요. 넓은 집 음영은 출력 센 한 대로 뚫는 게 아니라, 벽 너머에 노드를 두는 ‘메시’로 우회해요. 약한 곳이 한 군데뿐이면 확장기로 충분하고, 여러 방·층이면 메시가 맞아요(콘크리트가 많으면 노드끼리 랜선으로 잇는 ‘유선 백홀’이 훨씬 안정적).
배치 — 돈 안 들이는 가장 큰 변수
새로 사기 전에 위치부터 바꿔보세요. 집 중앙, 바닥 말고 높은 곳(약 1.5~2m), 전자레인지·어항·금속·수납장 속을 피해 두면 음영이 사라지는 경우가 흔해요. 먼 방엔 2.4GHz, 가까운 고속 작업엔 5GHz가 유리하고요.
보안·임대 vs 사제
통신사 임대냐 사제냐는 ‘3년 총비용’으로 비교하세요(무료 임대면 임대가 쌀 수도). 그리고 사면 바로 보안 기본기를 챙겨야 해요 — 암호화는 WPA2/WPA3, 관리자·와이파이 ‘기본 비밀번호’ 변경, 펌웨어 업데이트, 게스트망으로 IoT 분리, 원격관리·WPS 끄기. 이건 CISA·KISA 같은 보안기관이 공통으로 권하는 것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