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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엄마 찾는 아이, 분리불안과 밤잠

물체 지속성이 자라며 생기는 자연스러운 통과의례
편집국 · 2026.04.03 · 읽기 8분
핵심 요약
  • 01분리불안은 생후 6개월부터 시작해 15~18개월에 피크를 찍는 정상 발달 단계입니다.
  • 0218개월 이후 잠시 잦아들었다가 18~24개월에 다시 파도처럼 몰려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 03예측 가능한 작별 인사와 규칙적인 재회 패턴을 만들면 야간각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밤에 자다 깨서 유독 엄마만 찾고, 아빠가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는 시기가 있습니다. 어제까지 잘 자던 아이가 갑자기 이러면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애착 형성이 잘못된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낮에는 잘 놀다가도 어린이집에 데려다줄 때, 혹은 밤에 불을 끄고 눕히려는 순간에만 유독 심하게 우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건 분리불안(separation anxiety)이라는 정상적인 정서 발달 단계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부모가 계속 존재한다는 걸 이해하는 능력, 즉 물체 지속성(object permanence)이 발달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오히려 아이의 인지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이 능력이 없던 시기의 아이는 부모가 눈앞에서 사라지면 그 존재 자체가 없어진다고 느꼈지만, 이 능력이 생기면서부터는 '보이지 않아도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오히려 부모의 부재를 더 또렷하게 인식하고 그리워하게 됩니다.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날까

생후 6개월부터 3세까지 이어지는 흐름

시기
특징
생후 6~12개월
분리불안이 시작되나 아직 본격적이진 않음, 8개월부터 시작하는 아이도 10개월부터 시작하는 아이도 있음
15~18개월
피크 시기, 거의 모든 아이가 경험
18개월 이후
일시적으로 잦아듦
18~24개월
두 번째 파도, 첫 번째보다 강할 수 있음
24~36개월
서서히 해소 시작, 3세 무렵 대부분 소멸
밤마다 엄마 찾는 아이, 분리불안과 밤잠

밤에 유독 심해지는 이유

분리불안이 강한 시기(15~24개월)의 아이는 밤에 여러 차례 깨어 울며 부모를 찾는 패턴을 보입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한쪽 부모만 원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은데, 이는 아이 입장에서 부모의 소재를 확인해야 안심되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낮에는 주변에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아 불안이 분산되지만, 밤에는 불이 꺼지고 자극이 사라지면서 부모의 부재만 오롯이 의식하게 되는 것도 밤에 유독 심해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러니 아빠가 달래도 안 되는 밤이 있다고 해서 애착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낮엔 멀쩡한데 밤에만 유독 심해요

많은 부모가 "낮엔 잘 놀고 어린이집도 잘 가는데 왜 밤에만 이럴까" 의아해합니다. 낮 동안은 놀이, 식사, 활동 같은 자극이 계속 이어지면서 부모에 대한 주의가 자연스럽게 분산됩니다. 반면 잠자리에 누우면 자극이 줄고 조용해지면서, 아이의 의식이 온전히 '지금 곁에 누가 있는가'로 향하게 됩니다. 여기에 하루 중 가장 긴 시간 부모와 떨어져야 하는 순간이 밤잠이라는 점도 겹칩니다. 낮에 잘 지낸다고 해서 분리불안이 없는 게 아니라, 밤이라는 조건이 분리불안을 더 도드라지게 만드는 것뿐입니다.

두 번째 파도, 왜 다시 올까

18개월을 넘기며 좀 잦아드나 싶던 밤잠 저항이 18~24개월 사이 다시 거세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는 18개월 수면퇴행과도 겹쳐서, 운동발달과 독립 욕구까지 함께 작용하는 복합적인 시기입니다. 첫 번째 파도보다 오히려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역시 지나가는 발달 과정이라는 점은 같습니다. 두 번째 파도를 첫 번째와 다른 새로운 문제로 여기고 대응 방식을 완전히 바꾸기보다, 이미 효과를 봤던 예측 가능한 작별과 재회 루틴을 꾸준히 반복하는 편이 낫습니다.

예측 가능하게 만들면 줄어듭니다

01떠날 땐 짧게라도 "잠깐 다녀올게"라고 말하고 나가세요. 몰래 사라지는 '슬쩍 나가기'는 아이가 부모의 부재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어 불안을 키웁니다.
02같은 보육자를 정해진 요일에 규칙적으로 만나게 해주세요. 반복되는 패턴은 아이에게 예측 가능성을 주고 불안을 줄여줍니다.
03새로운 보육자는 자기 직전이 아니라 낮 동안, 부모가 곁에 있는 상태에서 먼저 소개하세요. 자기 직전 낯선 얼굴을 마주치면 낯섦과 분리불안이 겹쳐 밤잠이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04부모가 자리를 뜨기 전, 보육자가 아이의 관심을 좋아하는 놀이나 장난감으로 진심으로 끌어주면 부모를 향한 주의가 자연스럽게 분산됩니다. 억지로 관심을 돌리려 하기보다 아이가 실제로 좋아하는 활동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05밤에 깨서 울면 바로 반응해 안심시키되, 매번 안아 재우기보다는 목소리와 손길로 부모가 곁에 있음을 확인시키는 정도로 시작해보세요.
06재회할 때는 과장되게 반가워하기보다 차분하게 안아주세요. 재회 자체가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이라는 걸 반복해서 경험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밤마다 엄마 찾는 아이, 분리불안과 밤잠

이렇게 하면 오히려 불안이 커집니다

하기 쉬운 실수
왜 안 좋을까
몰래 자리를 뜬다
아이가 부모의 부재를 예측할 수 없어 오히려 더 불안해합니다
낯선 보육자를 재우기 직전에 소개한다
낯섦과 분리불안이 겹쳐 야간각성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떼쓴다고 밤마다 다른 방식으로 반응한다
일관성이 없으면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안심해야 할지 학습하기 더 어려워집니다
아이가 울 때 오래 지켜보다 뒤늦게 반응한다
반응이 예측 불가능해지면 아이가 언제 안심을 얻을 수 있을지 몰라 불안이 오히려 누적됩니다

18개월 퇴행과 헷갈릴 수 있어요

18개월 무렵 분리불안 피크는 같은 시기의 수면퇴행과 원인이 겹쳐서, 부모 입장에선 무엇 때문에 안 자는지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다만 대응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짧고 예측 가능한 작별과 재회, 일관된 반응을 유지하는 것이 두 경우 모두에 도움이 됩니다. 원인을 정확히 하나로 못 짚어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부모가 매일 비슷한 방식으로 반응해준다는 점 자체입니다.

DECISION TREE지금 이 상황, 분리불안일까
밤에 깨서 유독 부모, 특히 한쪽 부모만 찾고 다른 사람에겐 잘 안심하지 않나요?
YES ↓
15~24개월 사이라면 전형적인 분리불안 패턴입니다. 짧은 작별 인사와 규칙적인 재회 루틴부터 시작해보세요.
NO ↓
월령이 이 범위를 벗어나거나, 낮에도 극심하게 불안해하며 일상생활이 어려운가요?
단순 발달 단계를 넘어서는 수준일 수 있으니 소아과나 발달 전문가와 상의해보는 게 안전합니다.
아직은 지켜볼 범위입니다. 3세 무렵까지는 대부분 자연히 가라앉습니다.

이런 경우엔 상담을 받아보세요

013세가 훌쩍 지나도 분리불안이 전혀 줄지 않는다
02낮 동안 어린이집이나 일상생활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불안이 심하다
03분리 상황에서 구토, 극심한 공황 반응을 반복적으로 보인다
04밤잠 저항 외에 식욕 저하, 행동 퇴행 등 다른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
05분리 상황과 무관하게 일상 전반에서 과도한 불안이나 위축이 관찰된다
정직한 마무리

밤마다 엄마만 찾는 시기는 애착이 삐뚤어져서가 아니라 아이의 마음이 한 뼘 자라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예측 가능한 작별과 재회를 반복해주면 대부분 3세 무렵 자연히 잦아듭니다.

지금 당장 효과가 안 보여도 일관된 반응을 며칠 더 유지해보세요. 그래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불안이 심하다면 혼자 판단하지 말고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FAQ
Q. 분리불안은 애착 형성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인가요?
아닙니다. 오히려 부모가 계속 존재한다는 걸 이해하는 인지 능력(물체 지속성)이 발달하면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정서 발달 단계입니다. 이 능력이 없던 시기보다 오히려 인지가 한 단계 자랐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 걱정보다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편이 낫습니다.
Q. 왜 아빠가 달래도 안 되고 엄마만 찾을까요?
분리불안이 강한 시기(15~24개월)엔 아이가 특정 부모의 소재를 확인해야 안심되는 상태가 되어, 한쪽 부모만 원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애착 문제라기보다 이 시기 특유의 패턴이며, 시기가 지나면 다시 두 부모 모두에게 안정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18개월에 다시 심해졌는데 왜 그런가요?
18개월 전후는 분리불안의 두 번째 파도(18~24개월)와 18개월 수면퇴행이 겹치는 시기라, 첫 번째 파도보다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원인이 복합적이어도 대응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으니, 첫 번째 파도 때 효과가 있었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해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Q. 몰래 나가는 게 왜 안 좋나요?
아이가 부모의 부재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어 불안을 오히려 키웁니다. 짧게라도 인사하고 나가는 편이 아이에게 예측 가능성을 주어 도움이 되며, 처음엔 아이가 울더라도 이 방식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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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공식 안내SOU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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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공식] AAP(HealthyChildren.org) - Separation Anxiety and Sleeping공식[공식] Huckleberry - Separation Anxiety at Bedtime